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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3D 프린터

레진프린터용 자석베드 사용하기

by 이런 저런 2020. 12. 13.

원래 FDM 프린터만을 오래 사용해 왔지만 최근 LCD를 사용하는 레진 프린터가 출현하며 프린터와 레진 가격 모두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한번 구매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포톤 시리즈로 유명한 애니큐빅에서 모노 LCD를 사용한 애니큐빅 포톤 mono 제품을 2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기에 일단 구입해 사용하는 중입니다.

<좌측은 세척&경화를 할 수 있는 Wash & Cure, 우측이 애니큐빅 포톤 모노>

프린터에 대한 사용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올릴 생각인데, 일단 10월에 구매한 후 레진 2통 남짓을 사용해 본 경험은 성능 자체는 꽤 쓸만하고 레진 가격도 적당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 같지만 아직 편의성 면에서는 좀 불편한 점이 남아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출력 직후 바로 사용가능한 FDM과 달리 레진은 출력 후 세척 / 경화 과정을 필수로 하며 손에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 라텍스 장갑이나 세척제(에탄올, IPA등) 등 부가적인 재료들도 좀 필요하더군요.

다만 FDM에 비해 나아진 점은 월등한 정밀도(사용하는 LCD의 픽셀피치에 좌우되며 제 경우 0.51㎛)이며 기구부가 Z 축만으로 단순화 되어있어 FDM에 비해 기구적인 문제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 등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레진 프린터 사용 비율을 늘리고 있는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느끼는 단점 중 하나가 출력 후 세척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레진 프린터의 경우 동작 구조상 베드가 장착된 헤드가 레진이 담긴 욕조에 잠겼다 떨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때 레진이 계속 헤드에 묻게 되어 출력 종료 후 레진을 제거하는 절차가 번잡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전용 경화기를 사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처리 가능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포톤 모노는 비교적 신형이다보니 같이 구매한 wash & cure에 헤드 거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더군요.(이건 최근 나온 신형 2.0 버전에서 해결된 듯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헤드 자체를 탈거해 스크레이퍼로 출력물을 떼어낸 후 경화기 버킷에 담아 세척 및 경화를 진행했는데, 최근 중국에서 레진프린터용 자석베드류 물건들이 출시되어 한번 구매해 봤습니다.

제품 소개

비슷한 류의 물건을 여러 곳에서 팔며, 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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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를 보면 사용하는 기종에 따라 원하는 베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고, 전 제가 사용하는 포톤 모노 제품에 맞는 135x80mm 베드를 선택했습니다.

도착한 제품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재질로 봐선 스테인레스 스틸인 것 같은데 자석이 붙으니 아마도 페라이트계열 스테인레스 강판을 절단해 만든 것 같습니다.

한쪽 모서리에 튀어나온 홈은 헤드에서 베드를 분리할 때 잡을 수 있는 손잡이인데, 사용하는 헤드와 VAT간 간섭이 없는 사이즈입니다.

베드와 헤드에 붙일 수 있는 고무자석 스티커 1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석은 베드에 붙일 수 있는 3M 양면테이프가 뒷면에 처리되어 있습니다.

두께는 대략 2mm 남짓 되어 보입니다.

베드 장착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의 베드면 모습입니다.

그리 오랜시간 사용하지 않았지만(약 1달, 레진 1ℓ 1통 정도) 베드 재질 자체가 알루미늄이기도 하고, 금속제 스크레이퍼를 써서 긁어내기에 손상이 많습니다.

물론 적당한 표면 스크래치는 레진이 잘 떨어지지 않게 도와주기에 인쇄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표면을 사포로 갈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내구성에는 별로 안 좋겠지요

설치방법은 간단해서 자석 뒷면의 양면테이프를 헤드에 붙인 뒤 그 위에 베드 강판을 올려주면 됩니다.

설치하고 난 윗면 모습입니다.

이게 인쇄를 한번 정도 한 뒤 모습인데 베드를 스크레이퍼로 긁을 필요가 없다보니 손상이 안 가는군요

손잡이는 이런 식으로 돌출되니 이 부분을 잡고 떼어내면 됩니다.

떼어낸 베드는 이렇게 베드채로 세척기에 넣어 돌리면 완료

마무리

그다지 가격이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꽤 높은 것 같습니다.

강판을 떼어내어 비틀기만 하면 출력물이 손쉽게 분리되니 편리성이 꽤 높아지고 스크레이퍼를 사용할 때 프린터 하드웨어에 손상이 가는것을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원래 베드의 평탄도가 설치한 베드의 평탄도에도 영향을 줄 테니 포톤 모노 X처럼 베드가 대형이며 평탄도 이슈가 발생하는 제품 같은 경우 사전에 표면정리를 미리 해 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베드 두께가 증가하는 만큼 설치 후 캘리브레이션 작업도 다시 해 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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