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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도난사건

자전거 도둑 , 이후 행적 추가

by 이런 저런 2018. 10. 15.

이전 블로그(http://bjk110.tistory.com) 에서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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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일이 많아 사건 정리가 늦었네요.
 도둑이 다시 미벨동(네이버 미니벨로 동호회 : http://cafe.naver.com/minivelobike) 에 들어와 활동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건 미벨동에 올라온 흰색 메리디안 튜닝 자전거를 보고서입니다.
 
 그 동안 보아왔던 도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취향의 튜닝과 글 적은 말투가 아무래도 의심이 들게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금 도둑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한 MTB 전문 사이트의 판매글에서 도둑이 이전에 사용하던 ID를 그대로 사용해 물건을 판매하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IP가 부분 노출되지만 한국에서 사용되는 IP 대역폭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상태이기에 이를 통해 완전한 IP를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았죠.

 KT 회선일테니 첫자리는 아마도 '211' , 그리고 이걸 대입해 211.221.60.208 이라는 IP를 구글링 해 보니 나오는 결과물이......
 

 
  자전거를 좋아하니 바셀에 적힌 게시물이 날짜도 맞고 동일 인물일 듯 해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ID를 확인..... 빙고! 미벨동에서 본 ID와 동일한 인물이네요.
 

 
 이미 도둑은 바셀에 불량 판매자로 신고해 2차례 이상 ID를 삭제당한 상태이니 당연히 차명 ID일테지만 회원 정보를 조회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그리고 해당 ID를 다시 구글링......
 이번에는 아래와 같은 게시물이 검색됩니다.
 


 도둑놈이 제가 활동하던 디씨인사이드 자전거 갤러리에서 해당 ID로 활동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곳이 제가 주로 놀던 곳인데 여기 가입해 게시물 작성하고 덧글까지 남긴건 절 놀린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더군요.
 

 
 상식적으로 자신이 활동하지도 않는 게시판에 차명ID로 글 쓰는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리고 도둑놈이 이미 차명 ID를 활용해 저를 놀려먹은 전력도 있으니 더 할 말이 없을 듯 합니다.
 
 
 여튼 줄이고, 다시 미벨동으로 돌아와서, 도둑이 미벨동에 남긴 글이 다음과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자전거 자랑글이죠. 블로그에 남겨진 다른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녀석이 제 자전거를 훔친 후 도둑으로 자기 ID가 삭제된 후에도 2개 이상의 다른 ID로 잇달아 활동하다 연이어 글이 삭제되었는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여전히 새로운 ID로 가입해서 새로 꾸민 자전거 자랑을 하고 있더군요.
 

 
 미벨동에 올린 중고 판매글을 통해 저와 직거래를 해 집 주소를 알아내고, 제가 적었던 글 내용을 통해 자전거 보관 위치를 알아낸 후 밤에 침입해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이, 다시 그 동호회에 가입해서 자전거 자랑을 한다? 저로선 도저히 도둑의 심리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미벨동에 남겨진 도둑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해당 ID의 사용자가 도둑임을 밝히는 동시에 미벨동 관리자분을 통해 블럭 요청을 했습니다.
 
 결국 얼마 뒤 도둑이 글을 삭제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활동하던 디시인사이드 자전거 게시판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426940&page=1&search_pos=-420458&k_type=1000&keyword=%E3%85%81%E3%84%B4%E3%84%B4%E3%84%B4&bbs=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변명 일색인 글입니다. 
힘들다곤 하지만 뻔히 보이는 거짓말 일색으로 오해라고 둘러대기 급급해서.....
 저 위에 링크한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법정에서 집행유예 선고 받고 온 당일날 차명 ID로 직접 저에게 글을 남기며 사람을 가지고 논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그런 사람이 힘들고 두렵다고 하는 말을 누가 믿어줄 수 있을까요?
 

 
 아래는 도둑넘이 제 사건 이후 약 1년 남짓한 시간동안 판매하거나 소유했던 자전거 중 제가 캡쳐해 보관한 것 중 일부입니다. 아마 제가 눈치채지 못했던 차명ID나 자랑하지 않았던 물건이 더 있겠지요. 제가 여기 짤을 올리지 못한 것도 꽤 많구요
 







 
  2009년 6월 시점으로 제가 해당 인물이 도둑임을 인지했던 시점부터 사건 진행하며 도둑넘 행적을 파악하기 시작했던 1년 반 남짓한 동안 저정도 물건을 사고팔고 했던걸 보면 자전거를 좋아하긴 좋아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자전거를 도난당하기 전 거래내역을 조사해도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수십여건의 자전거 구입/판매 내역이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전 이런 사람을 더 믿을수가 없네요. 돈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싶은 자전거 부품을 갖고 싶다고 해서 남의 집을 털고 자전거를 훔쳐간 '특수절도범' 이 다시 누군가에게 이런 일을 벌이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요. 그것도 수천만원쯤 하는게 아니라 불과 수백만원, 실제 시장에서 중고가치를 따지자면 1~200도 안하는 물건 때문에 야밤에 차를 끌고 와 수십 km 거리의 타인 집에 침입했다는 걸 생각하면요.
 
 차명이건 실명이건, 이 도둑이 다시 자전거 동호회에 발 붙이지 못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은 지난 2009년 있었던 실제 경험담을 적은 글이며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 http://bjk110.blog.me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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