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전거를 찾았으나 이 망할 도둑이 자전거를 분해해 자기 자전거 조립하는데 써먹고 일부는 팔아치웠으니..... 결론은 새걸로 받아야 하는데(최소 프레임은 쓸 수가 없고 포크를 팔아먹고 휠셋도 금칠을 했으니..이건 뭐...)
신품 기준으로 ... 그리고 정가 기준으로 내 자전거의 현재 시가를 계산한다면 그야말로 안드로...
그리고 경찰에서 전화가 왔는데.. 일단 범인한테 압수한 제 자전거의 남은 잔해를 찾아가야 한다나..
솔직히 가기 싫었습니다.. 신고를 수원서에 한 덕에 서울에서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찾아가야 했거든요. 그리고 가더라도 범인이 일부를 팔아먹었기에 타고 올 수도 없으니..
여튼 받아가긴 받아가야 한대서 수원으로 향하는 도중 범인에게 걸려온 전화.
죄송하다고.. 그리고 합의하실 의향 있냐고 묻더군요.
가뜩이나 수원까지 자전거 받으러 가는 길에 짜증이 난 상태라 생각좀 해 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뒤 경찰서 도착.. 형사지원계의 담당형사님을 만나 사건 설명을 간략히 듣고 자전거를 보니..
이건 또 왠 병맛?
범인이 제 딴엔 잘 보이려고 했는지..아니면 절 놀리려는지는 몰라도 남은 잔해들을 주섬주섬 조립해 왔더군요.
<범인이 가져온 그 상태 그대로의 자전거>
차에 실어가려면 다시 분해해야 하는데 공구도 안 들고 온 상황이라..여기서 또 기분이 상하더라는..
꼴도 보기 싫어 지하실에 처박아 뒀다 나중에 생각나 다시 꺼내어 찬찬히 살펴보니 이건 가관도 아니더군요.
이 망할 도둑넘은 끝까지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지 자전거 모양 만드는 데만 신경쓰고..정작 자기 필요한 부품들은 쏙 빼놨더라는..
<체인 상태는...휴...>
녹이 덕지덕지 슬어있는 체인.. 그러려니 했는데 확인해보니 뭔가 내 듀라체인하고는 좀 다른데? 그래서 자세히 확인해 보니 MTB용 9단 체인...
아나 이 망할 생키가.... 아니 정신줄을 놔도 유분수지 그대로 다 돌려놓아도 시원찮을 판에 그나마 지 쓰겠다고 그걸 안돌려주고 어디서 다 썩은 쓰레기를 달아놓는지..
<뒷드.. 시마노 2200>
내 105 뒷드는 떼어다 이미 팔아먹은 넘인데.. 이 놈이 내 뒷드 풀리가 KCNC 레드 풀리니 지 울테뒷드의 풀리를 105에 떼어다 박고 울테에 KCNC 풀리를 달아 썼다는..
그럼 압수물 반납할 때 내 KCNC 풀리는 반납해야지 정신머리가 어디 가출했는지 풀리는 싹 입닫고 어디서 후줄근한 2200을 달아놓은 건지...
이건 나한테 왠 쓰레기를 안겨준건지.. 포크를 왜 끼워서 조립해?
타이어도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스텔뵤 폴딩....깜장색인데 이 돼지같은 시키가 얼마나 타댔는지 벌써 마모상태가.......ㅠㅠ
여튼 열을 받을 대로 받은 상태였는데 제일 처음 올린 캡쳐화면의 견적을 도둑넘이 보고 나에게 메일을 보냈다는...
아래는 범인이 보낸 메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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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드는 생각은 그저 어이없다....
도대체 범인은 최대한 합의해준다는 말을 왜 자기가 쓰는지....그 말을 누가 해야하는건지를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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