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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도난사건

자전거 도난, 그리고 찾기까지(8)

by 이런 저런 2018. 10. 12.

이런... 제가 범인에게 직접적으로 글 남기지 않고 디시 자갤에 글을 남겨서 범인이 읽도록 했었는데.. 글을 제가 전부 지웠었군요.

 

 여튼 범인에게 전한 말은

 

'난 합의해 준다고 암말도 안했는데 니가 나대냐'

'피해금액은 피해금액일 뿐이고 형사보상금은 어쩔래?'

 

이 두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범인의 회신이 아래 글에...

 

 

자겔 글 읽었습니다...

 

아... 솔직히 막막하네요

제가 사채까지 일부 포함해서 만든돈이 350입니다...

처분해서 만들 수 있는 돈까지 생각해서 430이 어떻게든 되겠다 싶어서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정말..정말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현금으로 만들어 드리는게...

빨리 새 자전거를 구입하실 수 있을꺼란 생각에 말씀드렸습니다...

 

피해금액이 180이어서... 저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한 금액이었지만

부족하다고 하시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원래 합의 안해주시려고 했다는거 알고있습니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매일 매시간 후회하고 살고있습니다

물론 합의를 안해주신다고 해도 제가 지은죄이니

반성의 기회로 감당할 각오는 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제게 아주 조금의 인생의 기회를 부탁드려봅니다

430... 정말 지금 저에게는 뼈를깍는 금액입니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정말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데..부디 거절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조금의 기회만 주신다면... 한사람에게는 일생일대의 선물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라더군요.

 

 앞서 글 (6)의 메일과 이 메일을 주고 받은게 6월 18일입니다.

그런데 후회하고....반성을 한다는 사람이 잘 놀러다니더군요.

 

 범인은 해당 동호회를 탈퇴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동호회에 한 회원이 올린 모임 후기글을 보고 23일자로 범인이 아이디를 바꾸어 동호회를 가입한 후 정모에 나갔다 온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에게 합의금은 천만원이라고 문자를 보내며 위 내용을 언급하자 범인의 대응이..

아래는 범인이 24일에 보낸 회신 내용입니다.

 

 

우선 문자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말씀하신 금액은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네요

 

저로인해 피해를 보신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일로 인해 제 주변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되어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자겔에 잘 놀러다니나보다 하고 남기셨는데

요즘 어디 나간적이 거의 없습니다

 

주변에 돈구하는것때문에 알아보러 다니는것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없는데...

 

여튼

제가 염치없게 또 부탁드리지만

제발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000만원을 다 구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구요

지금 구할수 있는 400과 8월초에 400을 만들수있을것 같습니다

 

저를 용서못하시겠지만 제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조금만 아량을 배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00은 바로 드리고 문서를 공증해서라도 400을 8월7일까지 약속드리면 안될까요

 

합의금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으면 그것역시 죄에 더해진다고 알고있습니다

 

처벌은 받겠지만 용서를 구하지 못하면 인생전체가 망가지는것 같아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한사람에겐 평생남을 교훈과 은혜로 남게 될것같아 부탁드립니다.

정말 후회하며 매시간 살고있습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

그리고 아래는 제가 범인에게 보낸 답신... 이때부터 제가 범인과 메일을 주고받았지요.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그 쪽이 말하는 조건이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조건인가요?

그리고 분명히 협상은 없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p.s 그쪽이 정모를 나가건 말건 그건 저와는 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뻔히 드러날 거짓말은 안하니만 못할 텐데요

      저 역시 모니터링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란 아이디와 ####라는 닉네임.. ########님의 모임 후기에 언급된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고 하실 건가요?

 

그리고 이 글에 대한 범인의 답변은

 

 

협상은 없다고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막막해 지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인데요..

 

최대라기 보다

정말 다 쥐어짜내는 건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합의시 금액이 큰경우 기간을 두고 나눠내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협상이라기 보다는

부탁이구요...

한사람 살린다는 생각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변명이라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에서 우연히 만난자리에서 저의 탈퇴때문에 이야기나눈거였습니다

 오늘부로 ####동은 탈퇴하고 활동하지 않을겁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8월초까지 꼭 약속지키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 쓰고 탈퇴한 직후 범인이 새로 아이디를 만들어 재가입한 것을 확인했죠.

티나지 않게나 만들면 모를까..범인이 쓰던 아이디 두개의 조합으로 아이디를 만들어 놓으니..이건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_-

 

다시 답변을..

 

앞서도 적었지만 그쪽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말고는 제 관심 밖입니다.

그리고 ****동 활동 중단하라고도 말한 적 없습니다.

 

다만 제가 뻔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앞에 두고 거짓 변명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럴수록 당신이 하는 말 하나하나를 신뢰할 수 없게 되니까요.

 

또.. 다시 한 말을 또 하게 만드시는 군요

선처는 애초 제가 찾아간 그 날, 그 때 구했어야 했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그쪽을 용서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사정을 봐주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제 조건은 변함 없으니 합의를 볼것인지 아닌지는 알아서 판단하시지요

 

또.. 해당 동호회에 다시 범인이 모임에 참가할 것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기에 직접 찾아가서 말하겠다고 문자를 날렸더니 도착한 답메일..

 

 

동호회 탈퇴를 한것은

제 의사와 틀리게 동호회 내에서 자꾸 제가 거론되는것이 싫구요

또한 제가 거론될때마다 자겔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듯 하여 동호회 활동을 접었습니다

 

오늘모임도 저는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여한다고 올라왔더군요

저는 참여하지 않았구요...

 

말슴드렸다시피 제 ****와 ****과 ****들이 활동하고 있는 카페여서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활동을 접는것이 가장 낫겠다는 판단하에 탈퇴한거구요

어제 운영진 몇분에게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제가 말씀드렸던 800과 상환 방법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직접 오신다는 뜻은 부모님과 이야기 하시겠다는 뜻이신지요?

 

부모님역시 사건일체와 진행상황을 알고계시고

이미 저 몰래 변호사와 상담을 마치신 상태시더군요

 

1000만원을 요구하신 것도 알고계십니다

변호사와 상담받을때 변호사측에서는 과도한 합의금이기에 그럴필요 없다고 했다는군요...

 

자세한 이야기를 해봐야

제가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빠져나가려는 궁리를 한다고 말이나올까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역시 당연히 몇군데 변호사사무실에서 상담을 받았구요...

하나같이 다 공탁이야기만 하시더군요... 

 

800을 드리겠다는 것도 부모님의 의사를 거스르고 제가 진행하려 한 부분이구요...

자전거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기에 빠른시일내로 새자전거를 마련하실 비용과

추후에 그동안 피해보신 부분을 보상해 드리고자 한 부분이었습니다.

 

<- 제일 열받은게 이런 부분입니다. 뭐.. 내가 너그러워 800씩이나 주니 이거 받아먹고 떨어져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뉘앙스로 들리더군요 

 

제가 저지른 과오이기에...저이외의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씻을수 없는 낙인으로 남을것도 압니다.

 

빨간줄 가게 될것도 알구요

으로 사회생활에 크나큰 지장이 생기는것도 압니다.

 

처음에 만났을때 그때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는거...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혼자 있었다면 다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겠지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부모님이 뒤에 계시는데서 차마 실토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거짓내용으로 메일을 보낸것... 궁지에 몰렸을때 마지막으로 잡아보고 싶은 변명이었습니다.

 

제가 용서를 구하기엔 너무 늦었나 보네요...

 

찾아오셔도 부모님은 안만나 주실것 같습니다.

또 저역시 부모님과 만나는걸 원치 않구요...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사는게 아니군요...

다시한번 제가 저지른 죄...깊이 후회하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보낸 회신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쪽 가족분들이 다 알고 계시다면 제가 구태여 찾아갈 필요는 없겠군요.

 

그리고 사과는 받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글.. 그리고 이제껏 보여준 태도는 도저히 반성이나 사과의 기미가 보이지가 않거든요.

 

또 지금 말한 그 방법이 최선이라는 말.. 전 분명히 협상은 없다고 했으니 제 합의조건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이상 저도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테니 더 이상 쓸모없는 연락은 없었으면 하는군요

 

7월 16일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조사를 끝내고 검찰로 송치되었으며,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사건이 이관되는 중입니다.

추후 바뀐 내용이 있으면 다시 블로그를 통해 글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지난 2009년 있었던 실제 경험담을 적은 글이며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 http://bjk110.blog.me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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