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작업을 하다보면 무언가를 돌릴 때가 많은데, 이걸 전부 수공구로 하는건 손목에 크게 부담이 가는지라 어쩔수 없이 최근에는 용도에 맞게 여러 전동공구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전업으로 쓰시는 분들이야 디월트나 밀워키, 보쉬나 마끼다 등 전문 브랜드 물건을 구입하겠지만 취미로 하는 특성상 고가의 제품보다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주로 구입하는데, 전동 드라이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큰 토크가 필요한 작업이야 전동드릴에 비트를 연결해 사용하거나 얼마전 구입한 임팩렌치등을 사용해 작업하면 되지만, 경우에 따라 큰 장비가 들어가지 않거나 토크가 과다하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런 장비나 드릴과는 별도로 소형 전동드라이버를 쓸 일이 종종 있는데 사실 기존에 쓰던 전동 드라이버가 있긴 했습니다.
바로 위 사진의 물건인데 구입한 건 아니고 휴대폰을 샀을 땐가 사은품으로 따라온 녀석이었을 겁니다.
공짜로 얻다시피 한 물건이고 성능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계속 쓰곤 있었는데, 리튬이온이 아닌 니켈수소 배터리를 사용한 듯 해 배터리 소모량이 꽤 짧고 성능도 점점 저하되는 듯 하더군요.
사실 소형 전동드라이버는 보쉬의 IXO 시리즈나 GSR ProDrive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둘 다 허용토크치를 조절할 수 없다는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뭐 사실 소형장비에서야 5~7Nm 정도로 고정된 기종도 큰 문제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하는 생각에 어느 정도 토크 설정이 가능한 장비가 있나 찾아봤더니 국내기업인 ES산업에서 출시된 제품이 있더군요.
가격이 약 2만원대 초반에 디자인도 그리 나쁘지 않아보이고, 리튬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인 듯 해 일단 구매해봤습니다.
제품은 이런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종이 커버를 벗기면 이런 툴박스 형태의 패키징이 보입니다.
요즈음 소형 공구들의 경우 이런식으로 툴박스에 충전기와 비트들을 담아주는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저가형 제품답게 플라스틱 사출상태등이 썩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비를 수납하는 정도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나름 툴박스 고정 클립 부분은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제로 되어있군요.
내부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동 드라이버 본체와 비트들, 그리고 충전기가 있습니다.
메뉴얼도 간단하지만 한글화가 되어 있네요
제일 많이 사용할 십자/일자 비트와 연장 소켓, 그리고 나머지 작은 사이즈의 비트들이 있는건 여타 제품들과 동일합니다.
충전기는 6V 300mA... 대략1.8W 수준이군요. 리튬배터리를 이용하는 거면 어차피 드라이버 본체에 충전IC가 있을테니 5V 로도 충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이버 본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쉬 제품처럼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주 싸구려 물건들에 비해 꽤 그럴듯한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일부 제품들은 트리거 위아래에 버튼을 달아 회전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다른 제품들 처럼 트리거 위에 방향전환 스위치를 달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아래쪽에 기판이 보이는 걸 봐선 이물질이 쉽게 들어갈 듯 보입니다.
뭐 전동공구 특성상 방수는 바랄 수 없지만 그래도 오일이나 흙먼지들이 들어가기 쉬운 이런 부분은 실리콘 패킹식 버튼같은걸 써 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군요.
그 뒤 버튼은 드라이버 형태를 바꿔주는 고정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고 권총손잡이 부분을 돌리면 기본형인 권총형에서 1자형태로 모양이 바뀝니다.
아래가 일자 형태로 변환한 모습입니다.
좁은 공간등에 사용할 때 유용할 듯 싶군요.
앞에는 로터리식 토크조절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최대 토크는 약 3Nm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 굳이 토크조절기능이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작은 장비들을 간혹 다루는 입장에서 유용하겠다 싶어 골랐는데, 나중에 토크렌치등에 물려서 실제 토크가 얼마정도 테스트 해 볼까 합니다.
이런식으로 6단계 + 최대토크 형식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써 봤는데 이전 사용하던 제품보다 깔끔하기도 하고 배터리도 꽤 오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비록 보쉬등에 비해 이름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쓸만하겠다 싶더군요.
다만 이 제품 역시 찾아보니 ES산업이 직접 제조한 제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하나를 들여온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보니 이 제품과 동일한 물건이 팔리고 있긴 하더군요
어차피 보쉬 등 유명 브랜드도 다 생산 자체는 중국서 하고 있고, 성능만 좋으면 뭐라 할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뒷맛이 씁쓸하달까요?
'사용기, 자작기 > 사용기 및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PP/AES 지원 스타일러스, 와콤 뱀부 잉크 플러스 사용기 (0) | 2020.02.28 |
---|---|
QCY-T5 TWS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간단 사용기 (0) | 2020.01.19 |
무선충전, QC 3.0, USB-PD를 모두 지원하는 , PD-75W 충전기 사용기 (0) | 2019.12.02 |
QCY의 새 TWS 블루투스 이어폰 QCY-T1X 간단 사용기 (0) | 2019.11.28 |
소니 3세대 미러리스용 배터리 새로그립, Meike A9 개봉기 (0) | 2019.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