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국에선 "자동차 튜닝" 을 이른바 양카라 치부하며 낮춰 보는 경우가 많았고, 법령 역시 간단한 드레스업 튜닝까지 모두 막혀 있어 간단한 수준의 튜닝조차 불가능했었지만 2019년 말 바뀐 법이 공표되면서부터 단계적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어 오버펜더나 등화류 개조 등이 구조변경을 생략하거나 간단한 구변등록만으로 가능하도록 개정되고 있습니다.
www.molit.go.kr/USR/NEWS/m_71/dtl.jsp?id=95082647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 발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8월8일 제8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튜닝규제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을
www.molit.go.kr
특히 기존에는 거의 불가능했거나 어려웠던 등화류 개조도 어느 정도 허용이 가능해졌는데, 예를 들어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는 차량에서 상위 트림에 HID 나 LED 전조등이 있을 경우 레벨링 장치와 함께 교체하면 별도 구조변경승인 작업 없이도 차량검사를 통과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전체 전조등 어셈블리를 통채로 교환해야 하니 가격이 비싸고, 광량에 따라 수동 레벨링 장치, 또는 오토레벨링 장치(역시 순정 옵션에 존재하는)를 필수로 교체해야 하니 작업비용도 꽤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이 자가로 이를 할 순 없고 반드시 작업이 가능한 정비소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죠.
그래서 DIY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아래 항목이 더 눈길을 끌 텐데, 바로 기존 할로겐 전구 사용 차에서 LED 벌브를 사용할 수 있게 제한적이나마 변경된 것입니다.
물론 모든 차종에서 이게 가능한 것이 아니며
- H7, HB3(9005) 규격의 전구를 사용하며,
- MFR(Multi Focusing Reflector)방식이 아닌 프로젝션 방식의 방식을 사용하고
- 상향등/하향등을 하나의 전구로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경우의 하향등
에 한해 인증 받은 LED 전구로 교체시 제품에 동봉된 시리얼을 자동차등록증에 부착한 후 인터넷을 통해 구변등록하는 절차만으로 교체가 가능해 진 것도 큰 변경점입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할로겐 전구의 경우 3200K 수준의 낮은 색온도를 가지기에 점등시 다소 노란 빛이 나오게 되고 이를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높은 색온도의 광원으로 교체하길 원하는 수요층이 많았지만, 5500K 이상 할로겐의 경우 어둡기도 하고 수명도 짧아 문제가 되고 HID로의 교체는 앞서 말한 복잡한 구변 절차 때문에 어려웠는데, 이를 H7이나 9005 규격의 벌브 교체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법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 종의 제품들이 인증을 받고 출시되었기에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합법적으로 인증을 얻은 물품들은 자동차튜닝부품 인증센터(www.cartuning.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튜닝인증부품소개 게시판을 들어가면 인증 받은 부품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중 전조등 튜닝용으로 사용 가능한 LED 광원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cartuning.kr/index.html?menuno=2083&cond3=L&cond4=D
자동차튜닝부품인증센터
자동차튜닝부품인증소개,자동차튜닝부품인증절차안내,자동차부품가격조회,튜닝부품인증신청,우수튜닝업체소개,자동차튜닝정보
cartuning.kr
등록된 제품들 중 H7 LED 전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풍산업 더플래쉬 H7
현재 출시된 제품들 중 가장 먼저 튜닝부품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특징으로는 3면 LED 장착형으로 2면, 또는 4면 부착형 LED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3면에 LED를 부착해 광원을 구성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품 소개란에 등록된 특허번호를 조회해 보면 지금 더플래쉬 LED가 사용하는 3면 장착형 LED에 대한 특허 등록 내용과 공고전문을 볼 수 있는데 필라멘트를 통해 전방위로 빛을 발산하는 할로겐 램프의 특성을 LED로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프리스 특허.실용신안 상세 보기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 특허.실용신안 1020140187041 상세 보기
link.kipris.or.kr
원래 초기에는 일반 판매를 안 하고 설치 전문점에서 설치만 가능했던 탓인지 쇼핑몰에 등록된 제품 소개자료 외 자세한 스펙등을 찾아보기 힘든데, 공식 장착점이라고 표시된 업체의 블로그의 소개글을 보면 색온도는 6000K, 법령 중 "주간주행등의 설치 및 광도기준 을 보면 가장 밝은 부분의 최대 광도가 1200cd 이하일 것으로 규정되어 있으니 그에 맞는 규격으로 되어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제품 스펙에 보면 CREE의 XP LED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CREE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마도 XP-L 중 6000K 색온도를 가지는 BIN 제품을 사용하는 듯 싶습니다.
www.cree.com/led-components/products/xlamp-leds-discrete/xlamp-xp-l
XLamp XP-L LEDs | Cree Components
Size 3.45 x 3.45 mm Maximum Drive Current 3 A Max Power (W) 10 W Max Light Output (lm) 1150 lm Maximum Efficacy at Binning Conditions (lm/W) 161 lm/W Typical Forward Voltage 2.95 V @ 1.05 A Maximum Reverse Voltage -5 V Viewing Angle 125 ° Maximum Junction
www.cree.com
해당 제품 장착기가 올라온 블로그와 장착기가 있는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blog.naver.com/llumar70/221889363387
국내유일 국산제품 더 플래쉬(부풍산업BPI) 아이오닉 EV 전기차 LED 전조등 장착/스파이강서(강서��
더 플래쉬(TheFlash) LED 램프 차종별 규격H7(H7-1, H7-2, H7-3, H7-4) 인증 완료 ...
blog.naver.com
위 블로그 링크 내부의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필라멘트에 전류가 흐르며 직접 빛과 열을 내는 할로겐 전구와는 달리 LED는 비교적 내열 온도가 낮기에(통상 80~105℃ 미만) 이를 냉각시킬 수 있는 냉각핀과 쿨링팬이 소켓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용된 LED를 구동할 수 있는 순방향 전압(Vf)과 전류량을 맞춰줄 수 있는 드라이버가 그 뒤에 케이블로 따로 연결됩니다.
때문에 제품에 따라서 소켓 뒤쪽에 여유공간이 적은 차종에는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구입 전 미리 확인을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H7 규격에 맞추어 제작되고 있긴 하지만 할로겐 램프와는 달리 발광부 뒷면에 히트싱크와 쿨링팬이 장착되기에 램프를 소켓에 고정하는 브라켓 형식에 따라서 장착 방법이 달라지기에 부풍 더플래쉬의 경우 총 4가지 세부타입으로 판매되니 구입 전 자신의 차량이 어떤 형식에 맞는지도 미리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부풍 더플래쉬의 경우 현재(2020-09-01) 기준 네이버 쇼핑 최저가로 지마켓에서 235,600원(165,600원 + 옵션 70,0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장착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했었는데 최근에 바뀐 듯 합니다.
2. 차이코 브라비오(Bravio)
두번째로 H7 전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차이코의 브라비오 H7 LED입니다.
특징으로는 2면형 LED 로 기존 할로겐 전구의 필라멘트가 위치하는 부분에 좌우 양면 LED를 배치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칩 사이즈와 1800LM 이라고 광고하는 스펙을 볼 때 아마도 사용하는 칩은 Lumileds 사의 LUXEON Z ES 일 듯 합니다.
www.lumileds.com/products/high-power-leds/luxeon-z-es/
LUXEON Z ES High Power LED Emitter | Lumileds
LUXEON Z ES LUXEON Z ES is a high power 1.6mm x 2.0mm LED that enables never before seen color consistency, luminance, flux density and design flexibility for lighting solutions. LUXEON Z ES is undomed, a feature that provides unmatched optical flexibility
www.lumileds.com
아래 링크의 데이터시트를 보면 해당 칩이 700mA 전류 공급시 6500K 색온도 제품이 220~270LM 정도의 광속을 보이니 대충 750mA 내외 전류량으로 동작하도록 하는 듯
www.lumileds.com/wp-content/uploads/files/DS134-luxeon-z-es-datasheet-1.pdf
그 외 특징이라면 앞서 소개한 부풍 더플래쉬와는 달리 이 제품의 경우 기본 LED 모듈 자체는 동일한 대신 소켓 형태에 따라 교체가능한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일 듯 합니다.
또한 애초에 직접 판매를 통해 사용자가 제품 구입 후 자가장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선지 장착 방법 역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사용기를 등록할 수 있는 게시판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장착한 후기를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일 수 있겠네요.
www.bravio.co.kr/board/product/list.html?board_no=4
상품 사용후기 - 브라비오 LED
상품 사용후기입니다.
bravio.co.kr
가격은 현재 등록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해 1세트당 약 13만 9000원 선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3. 와이드비전 와이드맥스(WIDE MAX)
3번째로 인증 받은 제품은 와이드비전의 와이드맥스 H7 LED 램프입니다.
[와이드맥스 인증 LED - 홈] 최상의 선택 와이드맥스 LED 헤드라이트
와이드비전 와이드맥스 인증 LED 전조등 H7 9005
widemax.modoo.at
이 제품의 경우 4면형 LED이긴 하지만 좌우 방향으로 각 3개씩의 LED, 상하로 1개씩의 LED를 배치해 총 8개의 LED를 사용하는 형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용 LED는 차이코 제품과 마찬가지로 LUXEON Z ES 인 것 처럼 보이며 5700K 색온도의 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LED 발광부의 기판이 그대로 노출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발광부를 제외하고 기판 노즐부분을 최소화 한 커버를 장착하고 있으며, 히트싱크와 쿨링팬 역시 앞서 제품들이 가장 보편적인 플라워형 히트싱크 중앙에 쿨링팬을 장착한 구조를 채택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실린더에 가로로 냉각핀을 장착하고 측면에 쿨링팬을 장착해 냉각하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이 제품 역시 소켓 장착형태에 따라 4개의 브라켓을 제공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세트당 250,000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4. 필립스 Ultinon Essential G2
4번째로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필립스의 울티논 에센셜 G2입니다.
필립스의 경우 이전부터 다양한 LED 전구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광량이나 색온도 등이 국내 인증에 맞는 제품이 이 제품이었던 듯 싶습니다.
방식을 보면 차이코 브라비오 제품과 마찬가지로 2면형이고 사용하는 LED는 적혀있지 않지만 Lumileds 사가 이쪽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고 애초에 필립스의 자회사였기도 했었으니 아마 이 제품 역시 Lumileds 사의 칩 중 하나를 쓰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전 제품들 보면 LUXEON Altilon 계열 칩들을 썼었으니이 제품도 디자인을 보면 아마 그 계열일지도.....
Philips Ultinon Essential LED 헤드라이트 전구 11972UE2X2 헤드라이트 전구 구매
완전히 새로워진 필립스 Ultinon Essential LED는 최고의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합니다. 컴팩트한 올인원 디자인에 강렬한 밝기, 세련된 외관, 이중 열 방산 기술 및 12V/24V 호환성을 갖추었습니다.
www.philips.co.kr
홈페이지에 등록된 스펙을 보면 총 광량은 1700LM, 색온도는 6500K로 이제껏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색온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판매를 하는 제품답게 홈페이지에 다국어로 된 매뉴얼이 간략하게나마 등록되어 있고, 해외에서도 판매되는 만큼 언어의 압박만 극복하면 유튜브 등에서 쉽게 제품리뷰나 장착기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징이라면 별도의 드라이버모듈을 외부에 장착하는 이전 제품들과는 달리 필립스 제품의 경우 작은 크기인데도 불구하고 방열판 모듈 내부에 드라이버까지 다 통합해 드라이버 모듈을 거치하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일 듯 합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149,0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5. 바이오라이트 H7 LED
다섯번째이자 가장 최근으로 발표된 제품이 바이오라이트의 LED 제품입니다.
8월말 경 인증을 받았고 제품 출시는 8월 31일에 이루어졌다 보니 현 시점에서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특징으로는 4면 발광형 구조를 가지고 있고 서울반도체의 LED 칩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1.1~1.2mm 남짓의 LED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서울반도체의 Y11 시리즈 칩을 사용했을 듯 싶은데 색온도는 6000K 입니다.
그 외 LED 발광부의 기판 폭이 얇아 360도 방향으로 최대한 균일하게 빛을 방사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는 것과 LED 발광부를 유리관으로 감싸 보호한다는 것이 차이점이겠군요.
브라켓은 총 3가지 형태를 제공합니다.
브라켓 사용 없이도 PIN 타입 장착이 가능하다는 걸 보면 총 4가지 설치형태를 지원하는 건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겠군요.
판매 가격은 197,100 원으로 위 제품들 중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 제품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풍 더플래쉬 | 차이코 브라비오 | 와이드비전 와이드맥스 |
필립스 울티논 에센셜 G2 |
바이오라이트 | |
| 발광면 | 3 | 2 | 4 | 2 | 4 |
| 사용 LED | CREE XP | LUMILEDS | LUMILEDS | LUMILEDS | 서울반도체 |
| 광속(루멘, lm) | -(미표기) | 1800 | -(미표기) | 1700 | 1900 |
| 색온도(K) | 6000 | 6500 | 5700 | 6500 | 6000 |
| 가격 | 235,600 | 139,000 | 250,000 | 149,000 | 197,100 |
사실 튜닝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을 반기는 입장이긴 하지만 LED 전조등 "인증" 에 대해선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할로겐 전구의 경우 규격으로 정해진 4mm 길이의 필라멘트에서 360도로 퍼지는 빛을 반사판과 전구를 통해 전면으로 모아주게 되는데 LED를 이용해 이를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을지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LED는 면발광을 하는 광원이고 만들어진 빛의 직진성이 강한 특징이 있어 잘못 만들어질 경우 제대로 빔 패턴이 만들어지지 않아 시인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데, 인증을 받았다 하더라도 현재 인증받은 제품들이 이를 얼마나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다만 현재 인증이 풀려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앞으로 점점 개선된 제품들이 늘어날 테니 앞으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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