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구입한 자동차 배터리 충전기 사용기

이전에 사용기를 적은 바 있지만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는 순정 납축전지가 아닌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bjk110-2.tistory.com/89?category=813662

티볼리 에어, 리튬인산철 시동 배터리로 교체

원래는 차 끌고 하루이틀씩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려고 어느 정도 배터리 충방전에 여유가 있는 리튬인산철을 골랐는데 정작 회사일이 바빠 가 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지만요.

그래도 배터리 부족함 없이 시동 잘 걸리고 블랙박스 녹화도 일주일 넘게 가서 만족하며 사용중이긴 한데, 그러다보니 이걸 교체하고 남은 납축전지를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수거업체에 팔아버리면 돈 얼마 받긴 할 텐데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명이 언제까지 갈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 들어두는 셈 치고 보관을 할까 했다가도 자연방전율이 높은 납배터리 특성상 그대로 방치하면 금방 방전되어 회복 불가가 되어버릴 게 뻔하니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 가정용 전원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볼까 했는데 국내서 유명한 씨텍 제품같은 경우는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죠.

결국 이번에서 알리를 뒤져보다 적당한 물건을 하나 구매해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구매한 제품의 구입 링크는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ko.aliexpress.com/item/4000842992225.html?spm=a2g0s.9042311.0.0.3acf4c4dkRNn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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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

요즘은 알리에서도 직배송 센터를 운영하는지 상당히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 16일 주문해서 한달 예상하고 있었는데 받은건 25일, 약 열흘 좀 안되게 걸렸네요.

제품 박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위에 그냥 비닐 포장만 해 보낸 터라 박스가 좀 많이 찌그러졌네요.

박스 내 구성은 단촐합니다. 사용자 매뉴얼과 충전기 본체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충전기 후면에는 이렇게 해당 충전기의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프리볼트를 지원하고 13.8V (12V 배터리의 경우) 로 충전한다는 내용이군요.

어차피 납축전지의 경우 정전류(CC) 모드로 장시간 충전하는게 보통이다보니 충전기 자체도 기술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충전기 전면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에서 오는 제품들 대부분이 그렇듯 외관은 긁힘도 있고 깔끔하지는 않네요.

대충 보면 이것 저것 기능들이 적혀 있고 가운데는 상태 표시하는 액정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모드 셀렉션이라고 적힌 부분은 충전모드를 설정하는 버튼인데 누를 때마다 액정 하단의 비히클 모드 / AGM/GEL / 모터사이클, 리페어 모드를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아마 첫번째가 차량용 일반 MF 배터리, 두번째는 AGM 배터리용이고 세번째는 오토바이의 경우 용량이 작은 배터리를 사용할 테니 충전전류량을 제한하는 모드, 마지막이 아마 펄스충전으로 납충전기의 전극판을 재생하는 모드가(극판의 황산납 피막을 제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높은 전류량을 가하는 모드) 아닐까 합니다.

그러한 특성상 복잡한 회로가 필요없으니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비교적 덩치가 있지만 전체 충전기 무게는 580g 남짓이군요

클립형 전극은 그냥 니켈 도금된 철판인 듯 싶습니다. 저가형 제품이다보니 여기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동판을 쓰진 않았을 듯 싶군요. 애초에 점프케이블과 다르게 충전 전류량 자체가 그리 크지도 않을 테구요.

플러그는 EU와 US 가 있는데 전 US를 골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EU타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220V 플러그와 거의 동일하지만 4.8mm 의 Type F 규격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대부분 4mm 의 C 타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시 유격이 발생하거나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커넥터를 교체하거나 변환 커넥터를 구입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Type C - > Type F 변환보다는 US 타입에서 Type F로 가는게 더 편하다보니 전 변환 플러그를 여러개 구입해서 중국 구입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

이게 재충전을 시도할 배터리입니다.

로케트(세방전지)의 80Ah 규격 MF 배터리입니다. 

전압을 찍어보니 12.45V 입니다.

탈거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다행이 자연방전이 심각한 수준까지 일어나지는 않았군요.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충전기의 전원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배터리의 각 전극에 충전기의 충전 단자를 극성에 맞게 장착하면 충전기가 동작하며 액정에 사용 전압등이 표시됩니다. (야외에서 잘 보이기 위한 목적인지 단가 절감 목적인지 투과형 액정을 달고 있어 플래시를 터트린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군요)

그리고 전원을 연결하면 아래 선택한 모드대로 충전 모드가 동작하게 됩니다.

다음 사진은 동작 중 화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현재 온도와 전압, 그리고 충전 전류량이 반복적으로 표시됩니다.

사용 후기

납충전기의 경우 정전류 충전기 기본이다보니 정확한 충전완료 시점을 찾기도 힘들고 굳이 필요도 없는지라(납배터리 특성상 완충상태에서 계속 충전할 경우 전해액이 분해되어 수소가 발생하죠) 그냥 적정 수준까지 도달한 다음 충전을 종료하는게 기본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씨텍처럼 정확한 상태 표시를 해 주지는 않으니 한 두어시간 정도 지속 충전 후 충전기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전압을 측정해보니 13.7V 를 찍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완충상태에 가까울 테니 다시 몇 달정도 보관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제 경우는 백업배터리 충전이라 이렇게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운행중인 차량에 사용할 경우 충전기를 차량에 거치해 두고 지하주차장 벽부전원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 경우 테러방지용으로 보닛을 닫거나 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씨텍등 고가 충전기와 비교해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 자체가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보니(16.24$) 저렴하게 배터리 컨디션을 관리하려는 유저들에게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