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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자작기/사용기 및 리뷰

나이키 슈퍼렙 사이클(SuperRep Cycle) 인도어 클릿슈즈 사용기

by 이런 저런 2020. 10. 25.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며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위해 점점 더 준비할 게 많아지니 운동을 자꾸 거르게 되어 얼마전 부터는 집 안에서 로라를 타고 있습니다.

거실 한 켠에 방음매트와 로라를 세팅했습니다.

다만 실내에서 클릿슈즈를 신고 벗는건 다소 귀찮음이 있더군요.

그리 고가품은 아니지만 바닥이 딱딱하고 잠금장치도 있는 클릿슈즈를 실내서 신고 벗는게 생각보다 불편해서...

그래서 벨크로만으로 고정하는 저가형 클릿슈즈를 하나 더 사서 집에서 쓸까 했는데, 구 자갤러 현 트위치 스트리머인 똘똘똘이 님의 영상을 보다 나이키에서 인도어용 클릿슈즈를 출시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이키 같은 경우 원래 사이클 관련 사업도 진행했지만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사건 발각 이후 관련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기서 클릿슈즈를, 그것도 인도어용으로 다시 출시했다는게 다소 으외였습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야외활동 대신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있으니 이에 대비하기 위한 승부수가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 마침 저한테도 필요한 물건이라 일단 구입해 봤습니다.

제품 소개

신발은 나이키 특유의 박스에 담겨 배송되었습니다.

자전거 생활을 그래도 근 10년 가까이 해왔지만 나이키 관련 사이클링 용품은 처음 사보는지라, 다소 낯설더군요

제 경우 운동화는 280(미국사이즈 10), 클릿슈즈는 시마노 기준 유럽사이즈 44.5를 신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이즈를 신을까 하다 일단은 280(US : 10, EU : 44)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신발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찾아보니 이 색 말고 흰색 제품도 있는 것 같았는데 때 타는거 감안하면 그냥 이걸 쓰는게 낫겠다 싶어 블랙/오렌지 컬러 조합으로 구매했습니다.

신발 갑피는 일반적인 트레이닝화와 비슷하게 폴리에스터 소재의 메쉬 재질에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측면에는 예의 나이키 로고가....

인도어용인 만큼 보어 다이얼이나 잠금장치 없이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바닥은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보입니다. 인도어용이라고 해도 사이클링 슈즈인 특성상 꽤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클릿 장착홀은 로드/MTB 모두 대응 가능한 형식입니다.

다만 구성 자체는 저가형 클릿슈즈에 가까운 듯 보입니다.

입문용만 벗어나더라도 클릿 세팅을 위해 슈즈 측면에 눈금표를 만들어주는게 보통인데 이 신발은 그런게 없군요.

기존 신던 시마노 R131, 측면과 중앙에 눈금이 있습니다.

앞/뒷굽에는 주황색의 우레탄 소재로 보이는 쿠션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발 디뎠을 때 장판이 파손되지 않을 정도의 탄력성 정도는 갖추고 있습니다.

바닥은 카본이나 유리섬유 보강재 없이 강화 플라스틱 사출물 판 하나로 되어있는 듯 보입니다.

신발에는 클릿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의 넓은 것은 로드용, 아래 작은것은 MTB 용입니다.

장착 방법 자체는 간단합니다. 깔창 제거 후 클릿 어댑터 부분을 막고 있는 폼을 제거한 뒤

사용하는 클릿에 맞는 어댑터를 장착하고(전 로드를 타니 로드용 어댑터를 장착했습니다.)

클릿을 대고 볼트를 조이면 완료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하면 피팅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별도의 눈금이 없는 이런 신발의 경우 세팅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에르곤의 TP1 피팅 툴을 이미 가지고 있기에 이를 통해 세팅을 진행했습니다.

아래 사진 우측이 에르곤의 TP1 클릿 세팅용 툴입니다.

사실 클릿 세팅 툴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없으며, 단지 신발에 없는 눈금을 볼 수 있는 어댑터 수준의 간단한 도구입니다.

구입한지 근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요긴하게 잘 쓰고 있네요

세팅방법도 간단해서 클릿을 툴의 홈에 끼운 후 각도만 눈금을 보고 적당히 맞춰주면 됩니다.

후기

일단 신발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실내용으로 쓰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강도에, 통기성도 좋고 탈부착도 간편한 수준이니까요.

다만 전체적인 구성은 타사 10만원 미만의 입문용 슈즈와 사실 다를게 없는데(구입가 13만원대) 인도어용이라고 이 정도 값을 받는다면 가성비가 좋은건지라는 의문이 다소 들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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