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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자작기/사용기 및 리뷰

업무용으로 손색 없는 레노버 리전(Legion) Y530 게이밍 노트북 간단 사용기

by 이런 저런 2019. 1. 21.

예전 회사에서 업무용 PC를 선택할 때 프로그램 컴파일, 사진 편집등 잡다한 업무가 많아 노트북대신 가격대비 성능에 좀 더 여유가 있는 i5-4460 CPU를 사용한 데스크탑을 구매했습니다.

그러다 회의나 기타 이동이 잦아지며 이러한 때마다 사용하려고 i3-7100 CPU를 사용한 13인치 노트북(레노버 320s)를 구입했는데, 막상 사용하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귀찮고 성능도 만족스럽지 못해 말 그대로 노트북은 회의용 머신으로 전락하고 말았죠.

한 동안 이러한 식으로 사용해왔는데 번거롭기도 하고 데스크탑도 슬슬 구형이 되어 PC 교체를 생각하다 이 참에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합쳐 하나로 바꾸자는 생각이 들어 바꿀 제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조건이... 들고 외부로 나갈 일은 거의 없고 회사 내에서 이동할 때만 사용할 테니 경량의 울트라북은 필요없고 2kg 중후반 무게에, CPU는 저전력인 U시리즈 대신 고성능의 H시리즈, 그 중에서도 현재 출시된 제품중 최상위권인 인텔 i7-8750H를 사용한 제품으로 한정했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16GB이상, 디스플레이는 썬더볼트로 확장 가능하거나 HDMI, DP를 모두 지원해 기본 2개의 외장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는(기존에 32인치와 23인치 듀얼을 사용했습니다.) 것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잡고 보니 여기에 맞는 모델들이 대부분 15~17인치의 게이밍 노트북이더군요.

이 중 기본가격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들은 대부분 2개의 확장 모니터를 사용 불가해 제외하고, 그 이상급에서 찾아보다보니 MSI의 게이밍 모델과 한성의 보스몬스터 시리즈, 그리고 레노버의 Y530이 눈에 들어왔는데.. 다른 모델들의 경우 너무 "게이밍 노트북" 스러운 디자인이다보니 도저히 회사에서 쓰기는 무리가 있어 가장 비지니스 노트북 처럼 보이는 레노버의 Y530을 선택했습니다.

이 제품의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 단계 낮은 모델인 i5-8300H의 경우도 이전 세대 하이엔드급 모바일 CPU인 i7-7700HQ에 비해 성능적으로 우세하니 이걸 선택해도 나쁘지 않겠지만 제 경우는 기존 데스크탑보다는 최소 나은 성능을 얻는것이 목표였기에 i7-8750H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경우 어차피 게이밍용으로 쓰진 않을테니 굳이 1060을 사용한 모델 대신 1050을, 메모리는 8GB대신 16GB를 선택하고 스토리지는 256GB SSD와 1TB HDD 구성을 선택해 대략 12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구매했습니다. 



노트북 형태는 사진과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다른 제품들이 뒷면에 로고가 어지럽게 붙어있다던가, LED가 깜박인다던가 하는데 비해 Y530의 경우 비교적 차분한 디자인입니다.


상판에는 제품명인 Legion 이라는 이름이 씌어있는데 전원을 켰을 때 O자 가운데 삼각뿔 디자인에서 빛이 나는게 이 제품에서 유일하게 튀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듯. 다만 LED 불빛이 흰색이다보니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 외 상판은 미세하게 요철가공 처리가 되어있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질 않네요.


좌측면에는 USB 단자 하나와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뒷면엔 USB-C 단자 하나와(썬더볼트 미지원) 미니 DP, USB와 HDMI, 유선랜 단자가 있습니다.

그 우측의 것은 레노버 특유의 전원커넥터 단자와 켄싱턴락 홀...


우측면에도 USB 단자 하나가 있습니다. 15인치 노트북임을 감안하면 포트 확장성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상판은 아래 사진처럼 열립니다.

이 제품의 특이한 점중 하나라면 사진처럼 힌지가 맨 뒤에 있는게 아니라 약간 앞으로 나와있어 뒷 부분의 확장단자 부분이 마치 확장 독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상단, 측면 베젤이 좁은 특성상 웹캠은 모니터 하단에 위치합니다.

이 경우 다운앵글로 보게되어 어지간하지 않고선 못생기게 보인다고 해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차피 화상회의 등을 할 일도 없으니 아마 웸캠은 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 쓸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웹캠 하단 중앙부에 있는건 전원버튼입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사진과 같습니다. 15.6인치 노트북인 만큼 구성은 풀 사이즈이지만 키패드 배열이 표준과 다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어차피 별도 키보드를 장착해 쓸 테니 적어도 저에겐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걸 제외하면 키감 자체는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닙니다.

키캡은 레노버 노트북들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른바 기왓장 형태이고 하단에 노출된 반투명 흰색 부분은 펑션키를 통해 사용시 키보드 백라이트 불빛이 비치도록 조절 가능합니다.



상판은 완벽하게 180도 젖혀집니다. 간혹 회의중에 화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 이렇게 노트북이 완전히 젖혀지지 않으면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 제품의 경우 그러한 문제는 없을 듯...


패널은 LG의 15.6인치 IPS 패널을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자료출처)

밝기는 250nit로 최근 패널들이 300nit도 지원하는 것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별도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게임을 하는게 아닌 이상 저 정도도 나쁘지 않은 듯 싶습니다.


하단 디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교적 넓은 형태의 먼지필터와 2개의 흡기구가 하단에 있습니다.


내부 디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개의 메모리 슬롯과 1개의 HDD슬롯, HDD슬롯 우측에는 NVME SATA 슬롯이 하나 있네요.

아래 사진은 퍼온 것이고 제 경우는 8GB 메모리 2개, HDD1개, SSD 하나로 아래 슬롯들을 모두 쓰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laptopmedia.com>


노트북 본체 무게만은 측정결과 2.317Kg로 스펙과 거의 일치합니다.


실용량 135W인 파워 서플라이의 무게는 471g, 둘을 합치면 거의 3kg에 가까운 무게긴 합니다만.. 앞서 말한 것 처럼 회사 내에서 사용할 것이라 이 정도는 감수할 만 합니다.



전원 커넥터는 일반적인 원형이 아닌 레노버 특유의 사각형 형태를 사용합니다.


현재 자리에 세팅한 모습입니다. 휴대폰 광각 카메라로 찍어 많이 왜곡되긴 했는데, 가운데는 32인치 QHD 모니터, 우측은 23인치 FHD 모니터를 피봇으로 사용중인 상태입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 발열을 걱정했지만 의외로 발열 해소능력이 좋았습니다.

영상 인코딩 때문에 CPU 풀로드 상태로 30분 정도가 경과한 뒤에도 전면 최고온도가 약 40도 내외로 유지되네요.


실사용시 성능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모바일 CPU로 시네벤치 1000점을 넘길 정도이니 어지간한 전세대 데스크탑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네요.


[결론]

업무용으로 산 제품이라 벤치마크등을 자세히 돌리진 않았지만 적어도 제 개인 용도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물건입니다.

사무용으로 쓰기에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에 i7-8750H CPU 사용, 그리고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면서도 100만원 초반이라는 생각외로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니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한 학생이나 데스크북 용도로 쓰려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물건인 듯 합니다.

다만 역시나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니고, 풀로드 소음도 좀 있으며 배터리 타임도 일상 작업시 약 4시간, CPU나 그래픽카드 사용이 있으면 2시간 미만으로도 떨어지니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나 야외사용이 많은 경우, 도서관 등에서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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