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PWA-2100W 소비전력 및 소음 관련 리뷰

1. 들어가면서

집 에어컨이 방까지 출력이 제대로 닿지 않고, 별도의 에어컨을 따로 설치하기엔 실외기를 놓을 공간이 없이 작년까지는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했지만 전력소모량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소음이 심해 밤에 에어컨을 틀고 자는게 불가능한 수준인지라 창문형 에어컨을 장착할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대부분 한국같은 미닫이창이 아니라 미국식의 오르내기리 창에 적합한 형태라 장착하기가 어려웠고 미닫이창에 사용 가능한 일본 토요토미사 제품의 경우 가격도 높은데다 110V 용이라 별도 트랜스를 사용한다는 점이 걸려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올해 3군데서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 출시한다고 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판매를 하는 제품은 파세코와 나우이엘, 그리고 센츄리 제품이었는데 나우이엘이 인버터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 구매를 고민했었지만 6월 출시로 예약판매중이라 그나마 출시일이 제일 빠른 나우이엘파세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생각외로 박스가 커서 많이 놀랐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창문 거치대와 라디에이터 부피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겠더군요

박스 위에는 설치용 부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2. 설치

사실 조립하면서 살짝 헤멘게.. 나무 창문틀의 경우 설치방법이 일반 플라스틱 창틀과 달라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데 제공되는 메뉴얼 상에선 파세코 유튜브 채널의 설치방법을 참고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이 글 작성시점 (5월 23일 오후)까지 해당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생긴 구조를 파악해 가이드 위치를 바꾸고 나름대로 조립을 마쳤습니다.

<40년 가까이 되어가는 집이라 창틀이나 벽지가 좀 많이 더럽네요.>

혼자 설치하다보니 설치 과정을 제대로 남기지 못했지만 창문에 가이드를 홈을 맞춰 끼우고 고정하면 되는 정도라, 일반적인 아파트의 플라스틱 창틀에서는 주어진 매뉴얼만 봐도 큰 문제 없이 장착이 가능할 듯 합니다. 

기기 무게도 성인 남성 정도라면 혼자서 큰 무리없이 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 설치시 일반 창문 2/3 정도 면적을 차지합니다.>

집이 낡아 안 어울리긴 하지만 기기 자체는 꽤 깔끔해 보입니다.

3. 소음

일단 소음부터 측정해 봤습니다.

문 닫고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컴프레서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 소음은 약 47데시벨 정도로 선풍기를 중간정도 틀었을 때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컴프레서 가동시에는 50dB 초반입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회사 사무실과 비슷한 수준 소음이라 그렇게 조용하다거나 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 이동식 에어컨에 비해 충분히 조용해서 틀어놓고 자더라도 깨거나 할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이전 이동식 에어컨(이파람)의 경우는 소음이 60데시벨을 넘는 수준이라 한 여름에도 이걸 틀고 자는건 무리였으니까요.

4. 소모전력

다음은 소모전력 체크입니다.

소모전력은 이전 구입했던 다원DNS의 2kW급 IOT 플러그를 사용해 측정했습니다.
먼저 컴프레서가 돌지 않을 경우 소모전력은 60~70와트 정도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컴프레서 작동시 소모전력은 600W 수준이네요.

이 제품의 스펙상 최대소모전력이 650W 급이니 스펙대로 잘 나오고 있네요

5. 총평

일단 소음은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물론 실외기가 밖에 있는 분리형 에어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밤에 잘때 틀어놓고 잘 만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동형과는 달리 실내에 더운 공기가 덕트를 통해 노출되지도 않고 실외기 냉각을 외부에서 담당할 수 있어 비슷한 수준의 전력소모량이지만 방도 훨씬 금방 온도가 내려갑니다.

이 두가지만 놓고 보면 약 두배에 달하는 60만원 정도 금액이지만 충분히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처럼 분리형 일반 에어컨 설치가 가능하지 않은 환경에서라면 한번쯤 설치를 고려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p.s 다만 아쉬운게 일반형 에어컨인 특성상 실외기가 단속적으로 작동하다보니 기동하는 순간 소음과 진동이 좀 느껴지는 편입니다. 인버터 방식인 나우이엘 제품의 경우 이런 문제가 없을 테니 소음에 좀 더 민감하시다면 이 제품대신 나우이엘의 에어컨을 선택하는게 더 좋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