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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자동차 일반

컴파운드로 차 도장면의 흠집 제거하기

by 이런 저런 2019. 5. 30.

한동안 차를 운전하지 않다 다시 운전하다보니 아무래도 주차시 좀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예전 몰던 차에 비하면 후방센서도 있고 카메라도 있지만 그래도 한동안 간격 잡느라 버벅이곤 하네요.

그러다 얼마 전 살짝 차 측후면을 긁었는데.. 일단은 철판이 드러나지 않았고, 몇 군데 깊은 스크래치를 제외하고는 클리어 층에만 흠집이 잡혀 있어서 컴파운드를 이용해 직접 폴리싱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차 측후면쪽이 살짝 긁혔습니다>

위에는 괜찮은데 아래 몇줄로 긁힌 부분은 아래 도장면까지 패여 터치업이 필요할 듯 합니다.

차를 나무밑에 주차했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서 일단 알콜 계열 클리너를 사용해 표면의 먼지와 유분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패인 부분은 홈 옆의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포로 웻샌딩을 먼저 살짝 해주기로 했습니다.

<1500번 스펀지 사포를 사용해 살짝 샌딩을 해 줄 예정입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홈 측면에 도장층이 넓게 상하지 않도록 붙여준 다음 스펀지 사포를 물로 적셔 살살 연마해 줍니다.
패인 곳 측면의 거스러미들을 제거하는게 목적인 만큼 너무 세지 않게 연마를 진행합니다.

연마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이 살짝 죽긴 했지만 클리어층만 살짝 긁어낸 정도니 다른 파손면과 같이 컴파운드를 문대면 이 정도는 원상복구 될 겁니다.

먼저 저먼패드의 살구색 면에 소낙스의 스크래치 리무버를 살짝 짜주고 폴리싱을 시작합니다.

클리어 손상면 전체에 넓게 컴파운드를 발라준다음 계속 스펀지를 문지르며 연마를 시작합니다.
폴리싱 머신이 있으면 좀 편하겠지만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있진 않으니..

컴파운드 입자가 충분히 부서져서 뽀드득 소리가 날 때 쯤 까지 문지른 뒤 깨끗한 천으로 닦아냅니다.

1차 폴리싱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잘 보이진 않지만 큰 흠집들은 어느정도 잘 안보이게 사라졌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 정도입니다.
너무 많이 연마하면 클리어층이 손상되어 오히려 더 안좋아질 수 있으니 흠집 내부의 울퉁불퉁한 면에서 난반사가 일어나 하얗게 떠 보이는게 사라질 정도까지만 1차 폴리싱 작업을 반복합니다.

몇 번 반복하다보면 원래의 스크래치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상태가 완화됩니다만 컴파운드 입자로 인한 스크래치가 다시 생기면서 광이 죽어있는게 보입니다.

아랫부분의 경우도 사포로 연마하며 발생한 스크래치가 많이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더 고운 입자를 가진 소낙스의 미세흠집 제거제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저먼패드의 검은색 고운 면 스펀지에 컴파운드를 짠 후 아까와 동일하게 연마를 시작합니다.

또 중간사진을 날렸네요.
폴리싱 완료 후 터치업까지 끝낸 상태의 모습입니다.
사진에서는 위쪽 스크래치가 여전히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한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선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상태가 완화되었습니다.

터치업 한 아랫부분은 깊이가 깊어서인지 수축이 발생했네요. 몇 번 더 붓펜을 발라 높이를 메꾼 후 레벨링 크림을 이용해 마감을 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긁은 자국을 원상복구 하는건 장비도, 실력도 없으니 무리겠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 큰 흉이 나지 않을정도까지만 처리하는게 목적이었고, 저 긁힌 부분의 레벨링까지만 완료되면 그래도 크게 눈에 띄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대로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나중에 한번에 제대로 도색을 맡기던지 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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