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에선 정수기를 렌탈해 썼었지만 이번에 새로 이사한 뒤 정수기를 쓰지 않고 한동안 생수를 사서 사용했는데 안 먹어 버릇하다 생수 사서 마시자니 뭔가 낭비인 것 같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사는 것도 귀찮고 해서 정수기를 들이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렌탈도 생각해 봤지만 굳이 렌탈해서 쓰는 것 보다는 가성비 좋은 언더싱크 정수기류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시중에서 흔히 판매하는 정수기 키트 중 하나를 구매해 설치했습니다.
배송되어 온 물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부분 언더싱크 정수기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하우징에 자사 로고만 붙여 판매하고 필터 사이즈도 거의 동일하다보니 여타 다른 정수기 키트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겉 커버는 투명이라 내부 필터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부속품을 케이스 내부에 같이 담아 보냈더군요
포장된 부속들을 보면 필터 고정 브라켓과 장착되어 배송된 필터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다른 정수기들이 그렇듯 세디먼트(침전물) 제거 필터, 프리 카본필터, 멤브레인 필터, 포스트 카본 필터의 4중 구성입니다.
체결용 테플론 튜브와 피팅,
피팅 탈착용 툴과 정수기 파우셋, 그리고 나사부위 방수용 테플론 필터입니다.
그리고 수도관에 연결할 어댑터와 필터끼리 연결할 수 있도록 미리 조립된 피팅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도관에 어댑터를 연결한 뒤 튜브로 물을 끌어와 4개의 필터를 차례대로 거친 다음 파우셋을 통해 배출하는 구조다보니 이 이상 큰 부품 차이는 없습니다.
보통 언더싱크 정수기들의 경우 "언더싱크" 라는 명칭처럼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 장착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제 경우 새로 이사한 집 구조상 싱크대 하단에 이를 수납하긴 적절하지 않겠더군요.
아래가 현재 집 구조인데 보통 싱크대 하단에서 수도관을 연결해 빼는 것과 달리 벽에 매립된 수도관에 수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싱크대 하단에 정수기를 설치하면 2개의 구멍을 뚫어야 하기에 그 방식 대신 사진에서 식기건조대 뒷 분에 정수기를 올려놓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전 부분을 확대해봤습니다. 원래 무슨 용도였는지 모르겠지만 벽에 냉수관이 2개 마련되어 있고 수전도 2개가 달려있더군요.
이사오고 나서 기존 수전 제거 후 어댑터로 임시로 막아놨던 상태입니다.
일단 케이스가 잘 고정되는지 정수기 본체를 올려놓고 확인했는데 턱의 폭이 넉넉해서 고정에 큰 문제가 없겠더군요.
그 다음은 파우셋입니다.
기본 포함된 파우셋 같은 경우 홀커터로 싱크대에 구멍을 뚫고 아래에서 튜브를 연결하는 방식인데 제 경우 정수기가 위에 있으니 싱크대에 구멍을 뚫는 대신 싱크대 위에 올려놓는 형태의 파우셋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래의 사진이 새로 준비한 파우셋입니다.
준비가 다 끝났으니 설치를 시작합니다.
먼저 필터 상단의 보호캡을 제거한 뒤 피팅을 연결합니다.
사진처럼 1-2-3-4 번 필터를 순차적으로 연결하고 양 끝에 입수구와 출수구용 피팅을 연결해 줍니다.
그 다음 수도관에 피팅 연결용 어댑터를 장착해 줍니다.
이 때 물이 새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나사산 부분에 테플론 테이프를 적당량 감아주어야 합니다.
그 다음 튜브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연결해주면 됩니다.
아래가 대충 가조립을 마친 이후입니다.
보통 후레싱이라고도 많이 하는데 플러싱 작업은 정수기 신규 설치 후, 또는 필터 교체 후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 필터의 경우 필터 내부에 이물질이 있거나 카본 필터의 경우 활성탄 가루가 조금 남아있기에 그냥 사용할 경우 이물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치, 또는 교체 후 일정량의 물을 흘려서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이 작업이 바로 플러싱입니다.
원칙은 직수관을 바로 필터에 하나씩 연결한 후 물을 빼줘야 하는데 전 다시 분해하기 귀찮아서 그냥 1-4번 순서로 하나씩 필터 출수구에 관을 연결해 물을 빼 주는 방법으로 플러싱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필터를 거친 물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5~10리터 정도의 물을 플러싱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물 배출하면서 육안으로 입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물을 빼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언더싱크 정수기야 많이들 사용하고 있고 필터도 대부분 거의 비슷하니 뭐 특별한 장단점 같은건 없습니다.
다만 이제 다른 정수기의 조리수 밸브를 사용하는 것 처럼 물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편하단 정도? 가 장점이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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